10X10

이 시리즈 케이스가 많이 보이길래 눈 여겨 봤다가 이번에 사봤어요. 근데 결론만 말하면 실망입니다. 일단 화면으로 보는 색이랑 많이 달라요. 리뷰에 화면이랑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는 글이 종종 보였는데 그걸 크게 신경 안 쓴 제 잘못이기도 하지만요. 화면으로만 봐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데 실제로 보면 진짜 좀 촌스러운 핫핑크예요. 같은 핫핑크여도 미묘한 톤차이도 세련돼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 이건 후자네요. 눈이 아플 정도로 쨍하고 진짜 1차원적인 핫 핑 크라서 안 예뻐요. 핫핑크가 너무 좋다. 딱 보자마자 사람들이 저건 핫핑크 중의 핫핑크다라고 생각할만한 색깔을 원하신다면 괜찮을지도요. 여하튼 이 시리즈 전체가 상품 설명에 실제로 찍은 사진이나 착샷이 전혀 없기 때문에 색깔톤에 예민하신 분들은 생각 많이 해보시길 바라요.
그리고 케이스에 범퍼를 추가했는데 범퍼 색깔이 검은색이라서 핫핑크색이랑 안 어울려보여요.괜히 추가했네요. 범퍼 추가하실 분들은 검은색 실리콘 범퍼가 본인이 주문한 케이스 색깔과 맞는지 깊게 고려해보고 사세요. 당연한 소리겠지만 범퍼 추가하면 케이스 사이즈도 달라지기 때문에 범퍼랑 안 어울린다고 케이스만 씌울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케이스가 씌우고 벗기기가 진짜 힘들어요. 잘못하다가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휴대폰에 금갈까봐 무서울 정도였어요. 악력이 좋으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케이스 뺄 때 힘 좀 들이실 거예요. 저는 케이스 끼워보고 너무 안 예뻐서 바로 뺐는데 그 빼는 시간이 케이스 끼고 있던 시간 보다 길었어요.
여하튼 저한텐 디자인도 기능성도 그렇다고 착용감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대실패 구매 제품이었습니다. 단순 변심으로 반품하기도 좀 그렇고 화면만 너무 믿은 제 자신의 잘못도 있기 때문에 갖고는 있겠습니다만 원래 쓰던 실리콘 케이스를 바꿔도 다른 케이스를 쓰지 이걸 쓰진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