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ed Someone To Enter My Life Like A Bird That Comes Into A Kitchen And Starts Breaking Things And Crashes With Doors And Windows Leaving Chaos And Destruction.' 나는 부엌에 들어와 물건들을 부수기 시작했고 문과 창문에 부딪혀 혼돈과 파괴를 남기는 한 마리의 새처럼 누군가 내 삶에 들어오길 원했다. by Sannah Kvist “나는 사진을 충분히 찍어놓는다면 그 누구도 절대 잃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사실 내 사진들은 내가 누군가를 얼마나 잃었는지를 보여준다.” 낸 골딘 (Nan Goldin, 1953~) 내 작업은 끝이 없이 연속되는 다이어리로 엄청난 양의 슬라이드 필름, 디지털 원본 파일, 짧은 비디오 클립들을 만들어낸다. 나는 찾고 있는 어떤 것도 절대 찾지 못할 만큼 많은 하드 드라이브를 갖고 있다. 내가 자료를 정리하고 구성하려 할수록 나는 혼란에 빠지고 만다. 작업은 모든 방향으로 커지고 있다. 왜 난 계속해서 사진을 찍을까? 내 생각에 사진은 내 정체성이 되어버린 것 같다. 만일 내가 사진작가가 아니라면,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이지? 나는 실제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디지털카메라를 샀고, 내가 보고 또 하는 모든 것들을 사진에 담았다. 열정을 가지고 사진을 시작하는 무수히 많은 사진작가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웹페이지에 사진들을 올렸고 곧 수는 적었지만 열렬한 팬이 생겨 내가 작업을 계속 하게끔 했다. 좀 지나자 나는 다소 지겨운 내 10대 생활을 담는 것에는 조금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사람들 사진을 찍으면서 상황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큰 변화는 아니었고 기존에 있던 것에서 단지 조금만 바뀌었을 뿐이다.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내 다이어리가 점차 다른 것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말이다. 나는 이 텍스트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정말 고심했다. 천 번은 수정하고 삭제한 것 같다. 잘못된 관점이라고 느껴지거나 그냥 완전히 글이 잘못됐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문제는 글이 흥미로울까 또는 어쨌든 나와 내 작업 간의 관계에 대해서 적어 내려가는 것이 적절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자기 성찰적인 헛소리가 될 수도 있다. 또 너무 개인적이면 추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작업에 거리를 두는 것이 건강한 것이며 자기 방식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만일 내가 이 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 고마울 것 같았다. 내게 사진은 너무 쉽게 피상적인 것이 되어버리거나 공허한 미학이 될 수 있기에 나를 계속 작업하게 하는 작은 뭔가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완전히 좋지는 않다는 것, 무언가는 다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내가 어딘가 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활동에 참여한 것이 내가 원해서였는지 아니면 프로젝트를 위한 소재를 얻기 위해서였는지 알기 힘들었다.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처럼 연기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사진상으로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나는 사진에서 내가 만들어낸 삶과 나 자신의 삶을 분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가끔 발견한다. 나는 내 삶을 찍고 있었을까 아니면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내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일까? 확실하지 않다. 실제 상황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고 내게 남은 거라고는 내가 조정하거나 심지어 만들어낸 뭔가를 찍은 사진밖에 없을 때 혼란스러움은 가중된다. 또 다른 측면은 이렇다. 나는 이 책의 사진들을 볼 수 있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찍었던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멋진 하루. 수영하는 누군가. 동트는 해 앞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따뜻한 밤들. 하지만 나는 항상 내 친구들로부터 20피트(6미터)쯤 떨어져 서 있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나는 상황을 바라보고 내 카메라로 그 순간을 보존했다. 모든 것을 렌즈를 통해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내 얼굴을 보지 못했다. 이 글이 이상하고 초점이 없다는 걸 안다. 이 글은 내가 쉬지 않고 생각한 것의 결과일 뿐이다. 언젠가 나는 플리커(Flickr)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전부를 꽤 잘 요약한 코멘트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 글을 대신 남기고자 한다. “이 사진은 결코 존재한 적이 없던 기억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베카 애슬렛 Second Edition 22 x 14.8 cm 200 Pages First edition of 1000 ISBN: 979-11-85695-00-6 www.sse-p.com www.sannahkvist.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