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을 안고 고향을 떠나는 수진,
그곳에서 특별하고 따뜻한 인연을 만나다


《양말도깨비》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진 사계섬 중 가장 작은 봄꽃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소녀의 성장 이야기다. 소소한 일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소녀에게 마을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가족과 떨어져야 한다는 고민도 잠시, 매일 동경하며 바라본 기차를 타고 길게 뻗은 선로를 따라 나아갈 수 있다는 설렘과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길을 나선다. 이때 소녀도 모르는 동행이 있었다. 바로 양말 먹는 도깨비. 소녀는 차가운 사람들이 가득한 외딴 곳에서 고향 생각에 외로워하던 때 방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그 기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애쓰다, 결국 양말도깨비와 마주한다. 낯설음과 당혹감도 잠시, 각자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만난 소녀와 양말도깨비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 된다. 또한 소녀는 서서히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동심을 기억하게 하는 동화를 닮은 만화

《양말도깨비》는 DAUM 만화속세상에서 연재 중인 인기 웹툰으로,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만남, 이별, 사랑 등 평범한 주제를 다루는 듯 보이지만, 양말 먹는 도깨비, 물고기를 먹지 못하는 고양이, 손재주가 남다른 거미, 발이 커서 빅풋이라 불리는 인종 등 상상의 캐릭터들, 그리고 비현실적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해 이야기에 동화적 요소가 풍부해졌다. 여기에 파스텔톤의 색채는 독자들에게 만화 형식을 빌려온 동화로 다가오기 충분하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순한 캐릭터들이 들려주는《양말도깨비》는 힐링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게 하는 착한 만화다.

인기 캐릭터 믕이,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다

《양말도깨비》는 캐릭터 열전이라고 해도 과언일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는 양말도깨비 ‘믕이’다. 평범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에 등장한 믕이는 이야기 속에서 가장 강력한 판타지 요소다. 실제로 어딘가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앙증맞고 귀여워 도깨비라는 단어를 친근감 있게 만들어준다. 만화를 읽다 보면 양말도깨비 잡는 법을 따라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많은 사람들의 소장 욕구가 반영돼 출시된 믕이 인형은 짧은 시간에 품절되고, 웃돈을 주고 판매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형 외에도 《양말도깨비》의 빼어난 그림과 동화적 상상을 즐길 수 있는 스티커, 엽서, 공책 등의 팬시 상품과 문구 또한 이 만화를 즐기는 10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만화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가 차츰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화 시작, 첫 만남
2화 함박눈 마을에 어서오세요
3화 개구리 빌라
4화 빅풋은행Ⅰ
5화 빅풋은행Ⅱ
6화 빅풋은행Ⅲ
7화 통조림 식당
8화 잃어버린 지갑
9화 양말도깨비에 관해서
10화 양말도깨비 사냥
11화 사장님과 녹색 거인
12화 양말만 먹어요
13화 라라 씨 그 꼴이 뭐예요
14화 청소는 언제하나
15화 비밀 공유
믕이 이야기

 

<저자>

만물상

tmfrlhappy.blog.me
DAUM 만화속세상 「양말 도깨비」로 데뷔. 따뜻한 그림체와 동화적인 스토리로 눈길을 끌더니, 현재 소녀들의 마음을 말랑하게 하는 치유계 만화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만물상’은 중학생 때 읽은 장클로드 무를르바의 소설, 《거꾸로 흐르는 강》에 등장하는 만물상점에서 따왔다. 그 책에 등장한 만물상점처럼 무엇이든 자유롭게 표현해내고 싶은 마음에 줄곧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다. 온갖 물건을 파는 장사꾼처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