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메이어 비쉬 저 | 어바웃어북---2017년 09월 20일 출간 164 쪽 | 215 * 299 mm --- ISBN-13 : 9791187150299

 

파리 에펠탑, 스페인 가우디 성당, 그리스 산토리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터키 블루 모스크, 페루 마추픽추, 아일랜드 다크 헤지스, 베트남 할롱베이
버킷리스트 여행지 95곳에 색을 입힌다!

전투하듯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우리는 늘 여행을 갈망한다. 하지만 현실에 발이 묶여 여행은 그저 꿈에 그치고 만다. 여기 우리가 꿈꾸는 여행지 95곳을 아름답게 담아낸 스케치가 있다. 파리 에펠탑, 스페인 가우디 성당, 그리스 산토리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터키 블루 모스크, 페루 마추픽추, 베트남 할롱베이 등 ‘여행자의 로망’으로 손꼽히는 여행지들은 여러분의 손길이 닿아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기를 염원하고 있다. 낯선 곳에서의 자유와 휴식이 필요할 때는 소란한 일상에서 한발 물러나 색연필을 들어보자. 색연필을 든 순간 우리가 머문 공간이 꿈꾸던 여행지로 바뀌는 마법이 시작된다.

◎ 파리 에펠탑, 스페인 가우디 성당, 그리스 산토리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터키 블루 모스크, 페루 마추픽추, 아일랜드 다크 헤지스, 베트남 할롱베이
버킷리스트 여행지 95곳에 색을 입힌다!

우리의 하루는 늦은 밤 “오늘 하루도 잘 견뎌냈어”라는 인사로 자신을 다독여야 할 만큼 팍팍하다. 일상이 고단해질수록 간절해지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은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일시적인 일탈이다. 또한, 방전하기 일보 직전까지 달려온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떠나고 싶을 때 그냥 떠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일상은 녹록하지 않다. 현실에 발이 묶여 여행이 그저 꿈에 그치고 만다면 색연필을 들어보자. 색연필을 든 순간 우리가 머문 공간이 꿈꾸던 여행지로 바뀌는 마법이 시작된다.

◎ 눈에서 손끝으로, 다시 마음으로 음미하는
여든아홉 번의 컬러링 여행

이 책은 ‘여행을 그리는 여행자’라 불리는 한 남자의 여행기다. 그는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여행지를 만나면 스케치북을 펼치고 그림을 그린다. 카메라 대신 스케치북과 연필을 들고 떠난 여행의 보폭은 느리다. 그러나 느린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지상에서 신이 머무를 유일한 거처’라고 평가받는 사그라다 파밀리아(가우디 성당). 카메라 셔터를 몇 차례 눌러 가우디의 예술혼과 건축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 파사드를 장식하는 수많은 조각의 모양새와 표정을 오랜 시간 관찰하고 직접 손으로 옮겨낸 스케치는 사진이 포착한 찰나 순간과는 감동과 이해의 밀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여행지를 눈에서 손끝으로 다시 마음으로 음미하다 보면 여행지를 더 깊이 알게 된다. 파리 에펠탑, 스페인 가우디 성당, 그리스 산토리니, 터키 블루 모스크, 페루 마추픽추, 요르단 페트라, 베트남 할롱베이 등 ‘여행자의 로망’으로 손꼽히는 95곳의 여행지가 그렇게 그의 스케치북에 담겼다. 여행을 갈망하지만 떠날 수 없는 우리에게 그는 이 여행을 함께하자며 자신의 스케치북을 건넨다.

◎ 색연필을 든 순간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을 떠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여행상품 카탈로그를 뒤적이듯 ‘여행자의 버킷 리스트’(28~43쪽)에 있는 사진과 소개글을 천천히 살펴보며 마음을 움직이는 여행지를 고른다. 그다음 색연필, 사인펜, 마카, 물감 등 마음에 드는 색칠 도구를 고른다. 비행기에 탑승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이제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한다. 여러분은 파리 에펠탑 앞에 있다. 에펠탑 주변은 구경하려고 몰려든 수많은 여행자로 북적인다. 여러분은 에펠탑이 한눈에 들어오는 한적한 자리를 찾아서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스케치북을 펼친다. 에펠탑의 유려한 아치와 촘촘히 엮인 철골, 에펠탑을 더 아름답게 하는 자연조명인 빛과 구름을 천천히 색칠해나간다. 여러분이 있는 곳이 방안이든 사무실이든 카페든 상관없다. 여행지에 색을 입히는 동안 우리는 모두 여행자가 된다.

 

<목차>

프롤로그 _ 색연필을 든 순간 여행이 시작된다
콜로세움, 로마, 이탈리아
에펠탑, 프랑스
산토리니, 그리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르셀로나, 스페인
블루 모스크, 이스탄불, 터키
마추픽추, 페루
캠든타운, 런던, 영국
암스테르담-라인 운하, 네덜란드
할롱베이, 베트남
왓 아룬, 방콕, 태국
그랑플라스, 브뤼셀, 벨기에
트럭아트, 파키스탄
노이슈반스타인 성, 독일
오버바움 다리, 독일
부즈카시, 아프가니스탄
부다페스트, 헝가리
갈라파고스 제도, 에콰도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오스트레일리아
바간, 미얀마
사리, 인도
버킹엄 궁전, 영국
마운틴고릴라, 콩고
코르시카 섬, 프랑스
우마이야 모스크, 다마스쿠스, 시리아
에일린 도난 성, 스코틀랜드
카마르그의 카우보이, 프랑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부르즈 할리파, 아랍에미리트
기자, 카이로, 이집트
금문교, 샌프란시스코, 미국
샹보르 성, 프랑스
카이에투 국립공원, 가이아나
이스터 섬, 칠레
파르테논 신전, 그리스
이맘 모스크(샤 모스크), 이란
자이언츠 코즈웨이, 아일랜드
알 카즈네, 페트라, 요르단
무로우지 오층탑, 나라현, 일본
바오밥나무, 모론다바, 마다가스카르
마르사실로크, 몰타
보로부두르 사원, 자바 섬, 인도네시아
수크, 마라케시, 모로코
마르티니크 섬, 프랑스
툴룸, 멕시코
독수리 사냥꾼, 타왕복드 산, 몽골
보보디울라소 모스크, 부르키나파소
몽블랑 산맥, 프랑스
몽생미셸, 프랑스
모뉴먼트 밸리,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미국
크렘린, 모스크바, 러시아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뉴욕, 미국
세로토레,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
코모도 도마뱀, 페이더 섬과 길리모탕 섬, 사바나
탓 루앙 사원 와불, 비엔티안, 라오스
시밤, 예멘
북극곰, 북극
펭귄, 남극
비치넌키, 폴란드
아줄레주, 포르토, 포르투갈
파리의 지붕, 프랑스
찰스 브리지(카를 다리), 프라하, 체코
구세주 그리스도상, 브라질
샤크레쾨르 성당, 파리, 프랑스
브란 성, 브라쇼브, 루마니아
선둥 동굴, 퐁냐-케방 국립공원, 베트남
사파리의 주인들, 에토샤 국립공원, 나미비아
투아렉족, 사하라, 아프리카
판다와 쓰촨의 대나무숲, 중국
신주쿠, 도쿄, 일본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아이슬란드
외다리 낚시, 스리랑카
스토르토르옛 광장, 스톡홀름, 스웨덴
올드시티, 예루살렘, 이스라엘
울루루, 노던, 오스트레일리아
오페라하우스,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타지마할, 아그라, 인도
타르쵸, 네팔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베니스, 이탈리아
브르타뉴의 해산물, 프랑스
티칼 국립공원, 페텐, 과테말라
보티프 교회, 비엔나, 오스트리아
암석 위의 레스토랑, 잔지바르, 탄자니아
그라나다, 스페인
포탈라 궁전과 전통 건축물, 라싸, 티베트
올드 하바나, 쿠바
레위니옹, 프랑스
로포텐 제도, 노르웨이
금강앵무새, 로아탄 섬, 온두라스
성 베드로 대성당, 바티칸
다크 헤지스, 앤트림 카운티, 아일랜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파리, 프랑스
로텐부르크 구시가지, 독일
크라쿠프 구시가지, 폴란드
아야소피아 박물관, 이스탄불, 터키

<책속으로>

1889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운 에펠탑은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에펠탑이 처음부터 파리를 대표했던 것은 아니다. 에펠탑 건축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예술가와 시민들은 에펠탑 건축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에펠탑을 혐오했던 대표적인 예술가는 소설가 모파상이다. 그는 에펠탑을 보지 않으려고 에펠탑이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에펠탑에 있는 식당에서만 식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에펠탑은 한 해 3200만 명의 여행자를 끌어모으는 파리의 명물이다. _ 에펠탑, 프랑스(47쪽)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7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용이 내려온 자리’(下龍)라는 이름의 넓은 바다 할롱베이가 있다. 할롱베이는 석회암 지대가 바닷물과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의 섬과 기암괴석, 신비한 동굴들을 품고 있다. 용이 물고 있던 여의주가 바다로 떨어져 기암괴석이 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할롱베이에 가면 유람선을 타고 섬과 섬 사이를 여행하게 되는데, 마치 내가 섬이 되어 고요한 바다에 떠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_ 할롱베이, 베트남(55쪽)

시리아에는 구약성서에도 등장하는 오래된 도시가 있다. ‘인류가 계속 거주한 가장 오래된 도시’ 다마스쿠스다. 아랍 국가 최초의 수도였던 이 도시에는 가장 오래된 사원 ‘우마이야 모스크’가 있다. 도시의 부침에 따라 다양한 종교가 이곳에 머물렀다. 한때는 주피터의 신전이었으며, 세례자 요한의 교회였으며 현재는 이슬람교의 4대 성지로 꼽힌다. 건물 정면에는 이슬람의 천국을 묘사한 벽화가 있고, 사원 안에는 세례자 요한의 무덤이 있다. ‘이슬람의 심장’ 우마이야 모스크는 너무나 당연해서 잊어버린 종교의 지향점을 일깨운다. _ 우마이야 모스크, 다마스쿠스, 시리아(74쪽)

불교의 나라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유일한 내륙 국가다.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에 둘러싸여 있다. 수도 비엔티안은 ‘느림’의 도시다. 거리의 차들도 사람들 발걸음도 심지어 그들의 말투도 지나칠 만큼 느긋하다. 비엔티안에 있는 탓 루앙 사원에는 거대한 와불이 있다. 불상은 라오스인들의 삶을 반영하듯 온화한 미소를 띠며 아예 누워 버렸다. 옆으로 누워 바라보는 세상이 훨씬 평화롭다는 사실을 부처도 라오스인들도 깨달은 것이다. _ 탓 루앙 사원 와불, 비엔티안, 라오스(1120쪽)

1357년 신성로마제국 카를 4세가 블타바 강에 놓은 다리로, 프라하 성 최고의 뷰포인트(view point)로 꼽힌다. 다리 위에는 ‘네포무크’라는 고해신부 동상이 있다. 왕은 왕비의 불륜을 끝까지 고하지 않은 신부를 찰스 브릿지 위에서 떨어뜨려 죽였다. 신부는 다리에서 떨어지면서 “내 마지막 소원을 이 다리에 바치노니 이곳에서 소원을 비는 자는 모두 이룰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 정말 소원이 이루어질지는 다리에 가본 자만이 안다. _ 찰스 브리지(카를 다리), 프라하, 체코(122쪽)

 

<저자>

저자 : 제롬 메이어 비쉬
저자 제롬 메이어 비쉬는 스트라스부르의 에피날 고등 미술학교와 미술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파리에서 언론, 출판, 웹, 모바일을 넘나들며 비주얼 커뮤니케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여행할 때 늘 카메라 대신 스케치북과 연필을 챙긴다. 스케치북과 연필은 느리게 여행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도구다.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여행지를 만나면 어김없이 스케치북을 펼치고 그림을 그린다. 벽돌, 기둥, 지붕, 행인, 햇살과 바람 등 천천히 여행지의 표정을 담는다. 그렇게 한 장소에서 몇 시간이고 주저앉아 여행지를 눈에서 손끝으로, 다시 마음으로 음미하는 것이 그만의 여행 방식이다. 현실에 발이 묶여 떠나고 싶은 충동을 억눌러야 할 때면 어디든 앉아 스케치북을 펼친다. 그리고 버킷리스트에 있는 여행지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손끝으로 세계 여행을 시작한다.
이 책은 그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여행하고 쓴 여든아홉 편의 여행기다. 그의 여행기는 눈이 아닌 손끝으로 읽어야 한다. 여러분이 손에 든 색연필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가 되어 꿈꾸는 곳 어디라도 데려가 줄 것이다. 자신이 하얀 스케치북을 앞에 두고 느꼈던 설렘이 여행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오늘도 자신만의 여행기를 그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