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에 대하여

매거진 는 제이오에이치의 관점으로 찾아낸 전 세계의 균형 잡힌 브랜드를 매월 하나씩 소개하는 광고 없는 월간지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브랜드 관계자부터 브랜드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싶어 하는 이들까지, 브랜드에 관심을 가진 모두를 위해 만드는 진지하지만 읽기 쉬운 잡지입니다.


■ 저자 소개

2011년 4월 창립한 제이오에이치는 NHN에서 크리에이티브 마케팅·디자인(CMD) 본부장을 역임한 조수용 대표가 만든 크리에이티브 컴퍼니입니다. 조수용 대표는 한국의 구글로 불릴만큼 국내외로부터 큰 찬사와 관심을 받은 NHN 분당 사옥의 탄생을 총괄 디렉팅하고 이를 단행본 <그린팩토리>로 펴내 출판계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인 제이오에이치는 조수용 대표의 경험을 살려 건축 디자인부터 브랜드 컨설팅, 인테리어, 식음 서비스, 제품 디자인, 미디어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거진 는 제이오에이치가 세상에 선보인 첫번째 결과물입니다.


■ 이슈 소개

60번째 매거진 를 내며 오랜만에 지면을 통해 인사드립니다.

2011년 매거진 를 창간하고 6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늘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매해 쉬지 않고 달려온 것처럼, 올 한 해 역시, 제 개인과 제이오에이치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제이오에이치가 그간 해오던 매거진 와 공간 기획, 외식업 관련한 일을 펼침과 동시에 카카오라는 디지털 시대 대표 브랜드를 함께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두 세상을 아주 깊이 들여다보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비즈니스를 꿈꾸고 이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은 제게 무척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60번째 이슈를 통해 처음 제이오에이치를 시작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그동안 늘 관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보아온 잡지 <모노클>을 심도 있게 취재하고 매거진 를 통해 소개할 수 있어 가슴이 벅찹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세계를 연결하기 전, 대학교와 대학원 시절 접한 <와이어드>와 <월페이퍼>라는 잡지는 제게 커다란 세상으로 열린 통로와도 같았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다른 잡지들과 다루는 내용도 달랐지만, 멋진 사진이나 실험적 타이포그래피뿐 아니라, 과감한 편집과 처음 접하는 인쇄 기술까지 크고 작은 모든 요소가 디자이너인 제 가슴을 늘 뛰게 만들었습니다. 고백하자면, 글에 담긴 내용보다는 책상 위에 놓인 모습만으로도 멋진 디자이너가 된 듯했고, 가방 속에 휴대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감각적이고 지적인 사람이 된 듯 느낀 것 같습니다.

10여 년 전 유럽 여행에서 우연히 접한 후 꾸준히 보아온 <모노클>은 매거진 를 기획하던 제게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꼭 알아야 할까 싶을 정도로 어렵고 빽빽한 글을 접할 때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클래식하고 정갈한 편집 스타일로 따뜻한 감성의 종이에 인쇄된 세계 곳곳의 사진과 제목을 훑어보는 일은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느낌으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또 디지털화하는 시대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종이 매체를 소유하고 서가에 진열하고 싶은 마음이 어쩌면 사람이 지닌 체온처럼, 또 사람이 세상의 자연을 사랑하는 것처럼 거부할 수 없는 본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종이 매체로 대변되는 아날로그 세상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금, 저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만들어갈 세상과 따뜻한 햇살이 드리우는 정원에서 매일 자라나는 나뭇잎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세상을 동시에 고민합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두 세상은 우리 삶에 더욱 의미 있게 ‘공존’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발행인 조수용



■ 목차

02 Intro

09 Publisher’s Letter

12 Future of Print
언론에 드러난 인쇄 매체와 출판업계의 현재와 미래

14 Opinion
<모노클> 에디터 앤드루 턱

18 On Paper
모노클의 인쇄물 라인업을 통해 바라본 종합 미디어 회사로서의 사업 전략

30 Midori House
런던 모노클 본사 탐방

34 On Air
귀로 듣는 매체를 지향하는 모노클 24

38 Global Contributors
<모노클>의 글로벌 관점을 만들어내는 세계 각지의 통신원과 컨트리뷰터

52 Monocle Shop
모노클의 첫번째 오프라인 리테일, 모노클 숍

54 Opinion
<모노클> 퍼블리셔 앤더스 브라소

58 Advertorial Partners
<모노클>의 광고형 기사로 본 매체와 광고주의 이상적 파트너십

64 Collaboration
모노클과 스몰 럭셔리 브랜드의 파트너십

70 Premium Venue
모노클이 지향하는 브랜드 상을 보여주는 리테일 공간들

74 Monocle Cafe
모노클 브랜드의 콘텐츠를 공간으로 녹여낸 모노클 카페

76 Opinion
잡지 섭스크립션 서비스 ‘스택’ 디렉터 스티븐 왓슨

80 Citizens
다양한 도시에서 만난 <모노클>의 독자들

92 Niche Magazines
니치 시장을 공략하는 여러 도시의 매거진들

98 Brand Story
영국 콘월에 자리한 인쇄소에서 포착한 <모노클> 2017년 10월호 제작 현장

106 Structure
<모노클>의 탄생과 미디어 브랜드로의 성장

112 Cover Story
지난 10년 간의 <모노클> 표지를 통해 본 <모노클>의 방향성

116 The Scoop
<모노클> 지면과 라디오 채널을 통해 만난 다양한 직군의 인터뷰이들

120 Wallpaper to Monocle
타일러 브륄레의 1막 <월페이퍼>를 기반으로 구현한 <모노클>

122 Quality of Life Conference
모노클의 오프라인 행사 ‘퀄리티 오브 라이프’ 콘퍼런스

126 Interview
<모노클> 창간인 겸 편집장 타일러 브륄레

130 Figures
잡지 시장과 모노클의 현재를 보여주는 숫자들

133 References

135 Ou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