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 & PAGES | 180X240 MM, 196 PAGES
WRITER | BoldJournal
PUBLISHER | BoldPeriod
PUBLICATION DATE | 2018.3.21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며 창의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버지들을 위한 잡지 <볼드 저널>



<볼드저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입니다. ‘Life Lessons for Modern Fathers’ 라는 슬로건 아래 현세대의 아버지들이 처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함께 탐구해나갑니다.
<볼드저널>은 현재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3040 세대, 더 나아가 의식있는 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발견하고, 다양한 삶의 유형을 탐색하며 행복하고 균형잡힌 삶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볼드저널>은 프리미엄 온라인 미디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볼드저널>의 모든 기사 및 콘텐츠는 분기별로 발행되는 오프라인 매거진과 온라인 웹사이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Issue No.09 ‘Pause’

바쁨을 신봉하는 성과주의 사회에서 조금 다른 선택을 한 아빠들이 있습니다.
번듯한 명함, 높은 연봉, 커리어 경쟁보다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할지, 삶에서 일의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무엇보다 자신이 왜 일하는지 묻고 답하려 노력하는 아빠들의 주체적 퇴사 이야기에서 당신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힌트를 발견해보세요.



발행인의 말
대한민국 사회는 일과 성취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제야 ‘워라밸’이라고 하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논의가 펼쳐지고 있지만, 아직은 표면적 얘기에서 겉도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워라밸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읽었다. ‘Work & Life Balance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라는 말은 둘 중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가치로 보이기에 일과 삶은 좀 더 거시적 관점에서 고민해야 하는 게 맞고, 결국 ‘Work & Life Harmony 워크 앤드 라이프 하모니’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함을 역설했다. 일과 삶의 개념을 단순히 대치되는 기회비용이나 제로섬 게임 같은 관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예전에 큰 회사를 떠나 독립한 친한 제품 디자이너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한 회사의 구성원으로 있을 때는 동물원 안에 있는 것 같았는데, 독립하고 나니 야생에서 직접 사냥해야 하는 맹수가 된 느낌이네요.”퇴사 이후 먹고살기 위해 혼자서 몸부림을 쳐야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표현을 우회적으로 한 것인데, 이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동시에 야생에서의 경험이 싫지 않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으며, 오히려 본인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주입해주는 지식과 생각을 먹고살았고, 대학 입학과 취직을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고, 기업의 일원으로 들어가면 그 이후의 삶이 안락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우리는 늘 그런 안정감의 프레임에 대해 배신을 경험해왔다. 게다가 요즘은 더욱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평생직장의 꿈은 신기루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결국 각자 시기만 다를 뿐이지, 혼자서 자신의 일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때 혼자서 무엇인가 개척하고 살아낸 경험의 근육이 없으면 당혹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3040대의 퇴사는 20대의 퇴사와 같지 않다.
특히 가정을 이룬 상태에서는 가족을 담보로 모험하기 쉽지 않으며, 생각해야 하는 것이 꽤 많아진다. 가정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퇴사를 준비하며 가족 구성원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논의하고, 생각과 목표치를 서로 합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다루는 ‘아빠의 퇴사’라는 주제는 커리어 패스를 고려한 이직 사례와는 거리가 멀다.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가장으로서 가정경제의 절반 이상 혹은 일부 이상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아버지는 근무 환경이 견디기 힘들지라도 ‘퇴사’라는 단어 앞에서는 머뭇거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감행한 여러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퇴사한 선배 아빠들을 통해 누구나 경험하게 될 일을 한
번쯤 예측해보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퇴사하고 자신의 일을 꾸려가는 분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기 위함이다. 나 역시 앞으로 다가올 인생의 다음 장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그들의 조언을 듣는다 생각하고 책을 펼쳐볼 요량이다.


발행인 김치호


목차
Eyes.
아빠의 퇴사,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아빠가 퇴사를 말할 때
잠시 멈춤을 가로막는 목소리
퇴사 이후에도 계속 일할 아빠들에게


Portraits.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
이런 이유로 퇴사해도 될까요?
돈 안 되는 시간의 쓸모
탈서울을 꿈꾸시나요?
삶을 바꾼 N번의 용기
퇴사 결정에 배우자가 미치는 영향
그때, 힘이 되어준 한마디
어바웃 어 파더X위워크
행복한 우주 먼지로 살기 위해


Ideas.
직업이 사라진다
사표 쓰기 전 당신이 해야 할 일 01: 퇴사 멘털 키우기
사표 쓰기 전 당신이 해야 할 일 02: 퇴사 근육 키우기
책은 알까? 퇴사 후 내 길
퇴사 일장춘몽
아빠에게 시간이 생겼어요
퇴사하겠습니다
볼드 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