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언 맨: 익스트리미스

<아이언 맨: 익스트리미스>는 2005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아이언 맨(vol. 4) #1-6에서 연재된 스토리라인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언 맨> vol. 4 시리즈의 첫 스토리라인인 이 책은 2006년 즈음 마블이 지향하던 노선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아이언 맨은 1963년 3월 발간된 <테일즈 오브 서스펜스> #39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인데, 이후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현재까지 끊이지 않고 연재물이 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아이언 맨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주변 인물이나 과거 사건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스토리의 서술에만 집중한다. 게다가 중반 부분에서는 아이언 맨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새로운 설정을 가미해서 다시 나온다. 스토리는 시기상 <어벤저스: 해체> 스토리라인과 <시빌 워> 스토리라인의 스탬포드 사건 중간에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아이언 맨의 능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는 점 말고도 이 작품의 가장 큰 의의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 “아이언 맨”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일단 영화에서 등장한 아이언 맨의 슈트는 여기서 나오는 슈트와 형태가 거의 동일한데, 이는 아디 그라노프가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롭게 업데이트 된 아이언 맨의 기원 즉, 토니 스타크가 무기상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을 입었다는 이 새로운 설정으로 거의 변형 없이 그대로 계승된다. <테일즈 오브 서스펜스> #39에서는 토니 스타크를 감금한 무리는 베트콩을 연상시키는 아시아인들이다. 영화 “아이언 맨”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대성공함으로써, 아이언 맨은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을 능가할 정도의 인지도를 얻어 마블의 2진급 캐릭터에서 명실상부한 마블의 간판급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익스트리미스’라는 용어가 언급될지는 불확실하지만, 4월 말 개봉 예정인 <아이언 맨 2>에서도 익스트리미스 개념이 등장한다고 한다. 출판 만화 시장은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고 전 세계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한동안 절판 상태였던 이 책도 새 영화 개봉에 발맞춰 미국 현지에서 하드커버로 4월 말 출간 예정이다.
미국의 메이저 만화거래상 조쉬 내이던슨은 “아이언 맨” 개봉 이후로 <테일즈 오브 서스펜스> #39를 포함한 각종 아이언 맨의 중요 이슈의 판매액이 급증했는데 그 이유는 환율의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이외 지역의 구매자가 늘었기 때문이었다고 전한다. 영화 프랜차이즈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지고 또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만약 1편의 성공을 계속 이어간다면 <익스트리미스>도 아이언 맨의 새 외관과 새 기원을 처음 제시한 작품으로서 중요 이슈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2. 아이언 맨: 엑시큐트 프로그램
국방장관직을 사임하고 어벤저스를 해체한 후 익스트리미스 바이러스를 주입해 더욱 강력한 힘을 얻게 된 토니. 그는 슈퍼빌런들의 대탈주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새로운 어벤저스를 결성한다. 토니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자 아머의 운용 체계를 대규모로 전환하는 극비 프로젝트 ‘아르고노트’를 추진하지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기 전에 정보를 알게 된 닉 퓨리의 추궁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호 인센 박사 죽음에 관여한 탈레반 요인들의 연이은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는 살인을 저지른 기억조차 없다. 토니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감옥에 갇히는 길을 선택하지만 베일 속 조종자의 음모에 따라 자신이 진짜로 살인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 도망자 신세가 된 토니는 감옥에 수감돼 있던 마야 한센의 도움을 받아 모종의 자기 물질이 자신의 뇌를 뒤덮고 있음을 발견하는데….
「아이언 맨: 익스트리미스」 - 「아이언 맨: 엑시큐트 프로그램」 - 「시빌 워: 아이언 맨」의 순서로 내용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