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파이더맨/데드풀. 0: 이건 팀업이 아니야

스파이더맨이 말합니다, 이건 팀업이 아니야
데드풀은 스파이더맨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데드풀이 영 마땅찮아요. 돈이면 뭐든 하는 용병. 살인자. 과격하고 마이웨이에, 언제고 저질 드립을 던지는 데드풀. 입담이라면 스파이더맨도 지지 않지만, 대상이 누구건 살인은 안 된다는 확실한 윤리적 가치를 지키고 있어요.
데드풀은 스파이더맨의 그런 영웅적인 면을 동경하고, 또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를 내심 부러워하면서, 한 팀으로 어울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필사적으로 그를 밀어내죠. 이런 그들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날이 올까요?
[데드풀](1997) #11, [케이블 & 데드풀] #2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963) #611, [데드풀](2008) #19-21, [어벤징 스파이더맨] #12-13, [데드풀](2012) #10, [데드풀 애뉴얼] #2 수록.

*같이 보면 좋은 책
『데드풀』1-3권
『스파이더맨/데드풀』 1-3권
『데드풀 vs. 타노스』
『데드풀 & 케이블 얼티밋 컬렉션』1-2권

0권?
0권은 『데드풀』, 『케이블 & 데드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벤징 스파이더맨』, 『데드풀 애뉴얼』까지 여러 타이틀에서 두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이슈만 골라 한데 모은 단행본이다. 한 권을 관통하는 큰 스토리 없이 타이틀별로 내용이 다르고, 둘이 함께 등장한다는 것이 유일한 공통점이다.
더불어 2권도 각각 다른 작가가 이슈 단위로 스토리를 완결 짓는 ‘게스트 이슈’만 수록됐기 때문에 스토리상으로 1권과 이어지지 않으며, 1권의 스토리는 곧장 3권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0권과 2권은 1권, 3권과 함께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0권과 2권은 다양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여러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1권과 3권에서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시끄러운 콤비의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2. 스파이더맨/데드풀 Vol. 1: 브로맨틱하지 않나요?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의 조우
마블 최고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이 함께 등장하는 선물 같은 작품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입담의 두 주인공이 만나 끝없이 쏟아 내는 언어유희가 이 작품만의 매력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2016년 1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최신작이기 때문에 미국의 인기 드라마, 연예인, 유행어 등 작품 속에 나타나는 문화적 요소에서 한층 동시대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두 캐릭터가 각각 영화 “데드풀”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큰 관심을 받으며 더욱 화제가 되었던 팀업이기도 하다.

이슈에서 트레이드 페이퍼백으로
미국 만화는 제본 방식에 따라 크게 이슈, 트레이드 페이퍼백, 하드커버의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이슈는 스테이플러 제본, 트레이드 페이퍼백은 무선 제본, 하드커버는 양장 제본이다. 이것은 출간 시기와도 상관이 있는데 월간 연재 형식의 이슈가 가장 먼저 나오고 이후에 이슈 여러 개를 모은 단행본 형태의 트레이드 페이퍼백이 발행된 다음, 고가의 소장 목적 하드커버가 출간된다.
그동안 이슈로 먼저 국내 팬들에게 소개되었던 《스파이더맨/데드풀》 시리즈가 한데 묶여 트레이드 페이퍼백으로 출간되었다. 특별편인 게스트 이슈(이슈 6, 7)를 제외한 이슈 1~5, 8까지 총 7편의 이슈가 수록되었다.

시끄러운 (브)로맨스
파커 인더스트리즈의 CEO 직을 겸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을 동경해 친해지고 싶어하는 용병 데드풀이 만났다. 스파이더맨은 데드풀을 멀리하려고 하지만 티격태격을 반복하는 와중에 자꾸만 그에게서 뜻밖의 모습을 발견하고 갈등한다. 둘 사이를 가로막은 많은 장벽과는 별개로, 이번엔 수수께끼의 인물이 데드풀에게 피터 파커의 청부 살해를 의뢰하는데….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은 이 모든 역경을 헤치고 (브)로맨틱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수다스러운 두 슈퍼히어로가 펼치는 언어유희 매치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