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타고난 능력을 이용한 재미있고 건강한 활동, 노즈워크 세계적인 훈련사 안네 릴 크밤의 긍정적이고 체계적인 훈련법 개의 후각을 활용하는 활동인 노즈워크는 한국에서는 ‘정서 안정’에 목표를 두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에서는 예전부터 ‘능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발전해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단계별 노즈워크 훈련은 우리 개를 정서와 능력 모든 면에서 향상시키는 교육법이다. 실제로 개는 후각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도전들을 경험하면서 타고난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동시에 차분함과 집중력이 높아지며 튼튼한 몸을 얻는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개와 사람의 결속력도 강해진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 노즈워크를 널리 알린 강형욱 훈련사가 저서와 인터뷰에서 소개한 노즈워크 훈련 전문가 안네 릴 크밤이다. 그는 다년간의 강의 경력을 바탕으로 노즈워크에 관한 체계적인 훈련 기술과 조언을 쉽고 명쾌한 설명으로 전수한다. 이 책에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간식 찾기, 물건 찾기 등 간단한 단계에서 시작해 트랙 탐색하기, 냄새 식별하기까지 서서히 난이도를 높여나간다. 안네 릴 크밤의 긍정적인 훈련법은 절대로 개에게 불쾌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면밀히 관찰하고 충분한 보상을 주어 개가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한다. 그러면서 개가 계속 흥미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노즈워크 훈련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와 반려인이 함께 하는 즐겁고 건강한 삶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개는 노즈워크를 매우 좋아할 것이다. 안네 릴의 훈련방법의 특징이 창의성이므로 이미 노즈워크를 시키고 있는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새롭고, 더 쉬우면서 더 나은 훈련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개가 ‘복종’을 하거나, 후각 활동에 대해 무엇인가를 알고 있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저 이 책을 읽고 시작만 하면 된다! ― 투리드 루가스, 《카밍 시그널》의 저자 차례 1장 냄새의 왕국 2장 타고난 행동 이용하기 3장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점 4장 간식 찾기 5장 숨바꼭질 6장 장난감에 이름 붙이기 7장 스퀘어 탐색 8장 열쇠 등 유실물 찾기 훈련 9장 잃어버린 물건 찾아오기 10장 팬케이크 트래킹 11장 트랙 훈련 12장 냄새 식별 훈련 본문 중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훈련 방법은 개에게 체벌을 가하거나 불쾌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나는 개가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하는 훈련을 선호한다. 개에게 충분히 보상을 해주어야 우리가 바라는 행동을 반복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것은 훈련을 시키는 우리, 사람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 개를 훈련하는 중에는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시한 일을 개가 하게 만드는 행동이 무엇인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 우리가 기르는 대부분의 반려견이나 작업견은 사람이 먹을 것을 제공하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고 먹이를 찾기 위해 애쓸 일도 없다. 많은 개들이 충분히 산책을 하고, 운동하고, 훈련도 받지만 타고난 감각과 능력을 자극하는 활동은 충분히 하지 못한다. 우리가 개와 함께 하는 여러 가지 훈련은 속도, 정확성, 조정 능력 등을 향상시키지만, 차분함과 집중력을 요하는 활동은 거의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노즈워크는 차분함과 집중력을 요하며 개 특유의 능력을 자극한다. 내 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했던 수많은 학생들의 차후 보고를 살펴보면 노즈워크를 통해 일반적으로 개들의 협동심이 향상되었고 주인과의 관계도 강화되었다. * 노즈워크를 할 때는 개가 리더가 된다. 주인은 냄새를 좇는 개를 따라간다. 다른 상황에서는 이와 반대로 개가 주인을 믿고 따라간다. 이 동반자 관계에서 양자는 각기 자신만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상황에 맞춰 개와 주인 중 하나가 리더를 한다는 것은 이 관리 구조가 역동적임을 보여준다. 이런 유형의 관계는 개와 사람 모두의 수행 능력과 협동성을 향상시키고 상호 신뢰도 증진한다. * 개에게 새로운 행동을 가르칠 때 나는 언제 신호(내가 지시하는 행동을 개가 하길 바랄 때 사용하는 단어)를 줄지에 특히 신경을 쓴다. 예를 들어 ‘앉기’를 가르칠 때는 간식을 개의 코 위에 들고 서 있는다. 앉으면 간식을 먹게 된다. 이렇게 두어 번 반복하면 개는 코 위의 간식과 앉기를 연결시킬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 나는 절대 개에게 “앉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개가 지속적으로 당신이 원하는 동작을 하면 그때 비로소 그 동작에 이름을 부여해야 한다. * 개에게 주는 보상책으로 나는 먹을 것을 선호한다. 특히 뭔가 새로운 것을 가르칠 때 효과가 좋다. 훈련용 간식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강화를 위해 반드시 조그맣고, 신선하고, 촉촉한 것이 좋다. 비스킷처럼 쉽게 부서지는 음식은 피한다. 그렇지 않으면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 개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개는 땅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찾기만 할지도 모른다. 또한 ‘보상’으로 공을 주면 개는 공을 가지고 노느라 당신은 안중에도 없을 수 있다.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물건(장난감)을 이용한 강화는 초기 학습에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훈련이 아닌 놀이로 초점이 바뀔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개에게 장난감을 줬다가 명령을 해서든 강제로든 다시 빼앗아오면 ‘부정적’ 강화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은이 안네 릴 크밤Anne Lill Kvam 1980년대 냄새 식별견과의 탐색과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투리드 루가스 개 훈련 학교에서 공부한 뒤, 1996년부터 전문 훈련사로 일해왔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앙골라에서 ‘노위전 피플스 에이드Norwegian People’s Aid’라는 단체와 함께 개와 훈련사를 대상으로 지뢰를 탐색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세미나를 열고 자신만의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훈련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은 노르웨이로 돌아와 개 훈련 학교인 ‘트롤 훈데스콜레’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강형욱 훈련사가 많은 가르침을 받은 스승으로 안네 릴 크밤을 소개한 적이 있어 애견인들 사이에서 그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다. 옮긴이 조은경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 대학원 번역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 철학, 문학, 예술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지대하며 책과 함께 하는 삶이 점점 더 즐거워진다는 것을 느끼며 산다. 좋은 책을 발굴, 기획하는 일에도 관심을 집중한다. 《경이의 땅》 《위스키의 지구사》 《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 《엄마는 누가 돌보지》 《습관의 감옥》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당신 개는 살쪘어요!》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