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 vol.24 EDUCATE

각자 일터나 학교로 가서 열심히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와 반갑게 맞이했던 일상이 사라진 지 1년. 자기만의 시간을 지키려는 어른과 아이들의 몸부림이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일상이 사라진 아이들이 과연 어떻게 자랄지 걱정된다. 이렇게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괜찮을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이에게 과연 이 고립된 시간이 훗날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한다. 지금의 일상도 또 언제 얼마나 달라질지 모르는 일이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고, 불완전한 자체를 배워야 할 때다. ‘열심히’가 아닌 ‘다르게’ 우리만의 삶을 꾸려야 한다. 이러한 혼란을 이제는 받아들이고, 다르게 ‘교육’을 바라보기로 했다. 이미 훌쩍 커버린 아이부터 지금 내 옆에서 또박또박 말을 하기 시작한 아이까지, 배움의 과정에서 아이도 부모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학습적인 걱정보다는 아이 마음의 뿌리가 단단해지고 있는지 살폈다. 이 상황을 잘 견뎌주고 있는 부모에게도 힘을 보태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