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10

친구 선물로 사줬는데 마음에 들어하네요

베란다향이 훨씬 취향이에요... 너무 남성 향수 향이 나요...

너무 좋았어요 ㅎㅎㅎ

금요일 받았습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집에 오면 향으로 나름 해소하고 싶고, 갑갑한 도시 일상에서 나름 자연의 냄새를 맡고자, 집에오면 풍기길 바라며 구매했습니다.
결론은 최악입니다.
가성비는 그냥 말할 것 없고, 편백나무라는 문구를 보고 구매했지만 대체 어디가 편백나무의 냄새를 표한건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동안 살아 오면서 편백나무 냄새를 한번만 맡아 본것도 아닌, 정말 무수히 맡아 봤습니다. 비온뒤 풀과 나무에서 나오는 냄새, 토양이 좋은 흙냄새등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많이 냄새를 느껴봤습니다. 주말마다 스트레스로 풀이나 녹색이 도는 나무들을 찾아 가구요.

정말 이렇게 제 경험을 빗대어 봤을때 이 제품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가끔 트렌디한 카페를 돌아 다닐때 나는 냄새도 나름 섞여있어서 그냥 한번 써보자였고 본품을 개봉했습니다. 이후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짧은 기간임에도 스스로 그냥 그렇다는 냄새를 합리화 하기 싫어서 평가 해달라 했습니다.
본품은 이미 뜯었고, 처음에 시향지를 맡아본 뒤 응? 이건 아닌데 라는 느낌에 부모님께 맡아 드렸고. 처음 하는소리가. 남자냄새라는 말이었습니다. 남자냄새라고 하면 느낌이 오시나요? 저같은 경우 불가리 블루, 나이든 부모님뻘 남자들이 쓰는 향수가 제일 먼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제 여동생은 삼촌방 냄새라 했구요. 제 여자친구는 그냥 인상을 찡그렸고 오우..라는 말과함께 향수 냄새라 했습니다. 회사에 직원이 20대 여자만 10명인데 좋은 소리 못들었습니다.
정말 단 한명도, 단 한명도 냄새 좋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두명도 아닌 다수가 그런소리를 하니 확실해졌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향수 같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고, 오히려 이딴걸 이 돈주고 산 제가 스스로 열이받네요. 그냥 딱 용기 하나는 이쁩니다. 나름 단가있는 용기를 쓴거같은 느낌은 드네요.

개발자는 어떤 후각으로 이렇게 개발했는지 궁금합니다. 비와 편백나무가 섞인 숲에서 나는 향도 아니고 그냥 편백나무 향도 어느정도만 있는것 같고 흙과 이끼와 편백나무가 섞인 냄새도 아닙니다. 편백나무를 농축으로 추출하면 진하다는건 알고있지만 이 제품의 결과물은 편백나무가 아닌것같네요.
이 제품은 모든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들께 비추천 드리며 만약 구매를 정말 하고싶고, 상세페이지 사진을 보고 저와 같이 자연향을 어느정도는 느끼고 싶어서 구매하시는 분들이라면, 먼저 어느 매장에 가셔서 불가리 블루를 맡고 구매후 냄새를 다시 맡아 보시길 바랍니다. 어느정도는 비슷한 그 남자향수의 냄새가 섞여 있을테니까요.
해당 제품은 다시 구매도, 주변인들에게 추천도 안하겠지만 앱샌트의 다른 향은 구매의사가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