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10

무선 버티컬 마우스 중 값이 매우 비싼 것들도 있는데요, 이 제품은 버티컬 마우스 입문용으로 좋아요.
적응하는 데에도 무난하고, 거의 무소음이기 때문에 학교, 도서관, 스터디카페, 직장 등에서 문서 작업 등의 용도로 사용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절전모드가 있어 실질적으로는 이틀에서 사흘 정도로 30시간보단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지 손가락으로 좌클릭, 중지 손가락으로 우클릭(혹은 반대로)하시던 분들은 시간이 더 걸리실 듯해요. 기존에 쓰시던 대로 사용하시면 손목이 꺾이게 되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자세이지만 DPI 버튼 말고는 모든 버튼을 이용하기 수월해서 좋았어요. 당연히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먄, 저는 당일에 적응했습니다.
거의 무소음이라 봐도 될 정도로 클릭 소리가 작습니다. 학교, 도서관, 직장 등에서 휴대하며 사용하기 좋아 보입니다. 휠 소리도 천천히 사용하거나 차분히 사용할 땐 아주 작습니다. 클릭 소리보다 작아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쓰면서 알게 된 것인데, 장시간 미사용 시 연결이 끊어진다 생각했던 것이 절전 모드였던 듯합니다. 절전 모드 덕분인지 30시간보다 더 오래 쓸 수 있었습니다. 업무나 공부 등에 이용하시는 게 아니라면 배터리 타임이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다만, 충전이 언제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장시간 미사용 시 흔들어 다시 인식시키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좀 답답할 정도입니다. 고장 났나? 연결이 끊겼나? 이런 의문이 생길 때쯤 원래대로 반응합니다. 이땐 그냥 아무 버튼이나 하나만 눌러 주시면 빠르게 반응합니다.
다른 유선 마우스와 같이 사용했을 때, 기존에 쓰던 유선 마우스를 쓰다가 이 무선 버티컬 마우스로 옮겨갈 때 생각보다 전환이 빠릅니다. 장시간 미사용 시 흔들어 인식시키는 것보다 이게 체감 상 약 5배 정도 빠른 것 같습니다.
휠을 사용할 때 스크롤 길이가 너무 길 경우 세게 휠을 올리는데, 그럴 때는 클릭 소리에 비해 휠 소리가 너무 커집니다. 분노의 스크롤은 자제하세요.
손이 크신 분들은 이용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일단 손목 뼈부터 중지 끝까지 길이가 약 16~17cm인 저는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조금만 더 손이 크신 분이라면 충분히 불편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손을 마우스에 꽉 밀착시키면 약 한 마디 정도 튀어 나가는데, 일정하게 거리를 둔 채 말아 쥐듯 사용하면 괜찮았습니다.
사용 시 일반 마우스처럼 팔을 책상과 수직으로 둔 채 움직이며 사용하시기 보다는, 팔을 안쪽으로 향하게 하신 채로 사용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목이 바깥쪽으로 꺾이게 됩니다.
부피에 비해 가볍긴 하지만 수납 시에는 모양이나 부피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노트북, 태블릿 파우치에 휴대하길 원하신다면 추천 드리지 못할 듯합니다. 좌우로도 상하로도 제 주먹보다 더 큰 부피거든요. 그래도 이런 마우스도 수납하실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들고 다니면서 써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