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엠’ : 뮤턴트 가문 매그니토 일가의 비극적인 최후
마블 코믹스의 국내 최초 번역 출간작 <시크릿 워>에 이어 <하우스 오브 엠>이 출간되었다.
<하우스 오브 엠>은 2005년 6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5개월에 걸쳐 총 8권이 발행되었던 리미티드 미니시리즈로서 2001년 <얼티밋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필두로 근 10년간 히트작들을 양성해 온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가 전 권의 각본을 담당하고, DC의 <리젼 오브 수퍼 히어로즈>로 유명해진 올리비에 크와플이 전 권의 그림을 그렸다.
판매 실적은 첫 권이 2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등 호조였고, <하우스 오브 엠: 데시메이션>, <엑스맨: 데들리 제네시스>, <엑스맨: 198>, <선 오브 엠> 등 수많은 스핀 오프를 양산하였다.
스토리는 <어벤저스: 해체> 미니시리즈 줄거리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이 시리즈에서 스칼렛 위치는 예전에 자신이 잉태했다가 잃어버린 두 아이에 대한 말소된 기억을 되살리게 되고, 그 결과 이성을 잃고 다수의 동료 어벤저들의 죽음을 초래한다.
마블 편집장 조 케사다에 언급에 따르면 이 작품은 40년이 넘는 마블코믹스의 역사 동안 만들어진 뮤턴트의 수가 너무 많아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정도여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엠-데이’라고 공식화되는 본 미니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이후 발간된 <시빌 워>, <메시아 콤플렉스>, <시크릿 인베이젼>, <다크 레인> 미니시리즈와 관련 스핀 오프들에게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스칼렛 위치는 최초 설정상 눈앞에 보이는 현상들의 발생 확률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는 뮤턴트였는데 1970년대 말, 작가 커트 뷰식에 의해 현실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파워가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자녀에 대한 열망으로 이성을 상실한 그녀가 아버지 매그니토에 의해 조종당하고, 또한 쌍둥이 오빠 퀵실버가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정은 80년대 말 <웨스트 코스트 어벤저스>의 스토리와 부분부분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