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유니버스 사상 최강, 최악의 슈퍼 빌런 타노스의 탄생 비화가 밝혀진다. 오로지 파괴와 살육만을 목적으로 삼으며 미친 타이탄이라 불리는 타노스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해부학 실험에서 동물의 몸을 가르는 일에 괴로워하며 아픔을 느끼던 따뜻한 마음의 소년이었다.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고 순수한 호기심만이 가득하던 그는,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오해를 받게 되고 점점 세상에 마음을 닫기에 이른다. 타노스가 마음을 연 곳은 단 하나, 어릴 적부터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하던 동급생 소녀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충격적인 비밀이 있었다. 이는 지금의 타노스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요소이자 쉽사리 믿기 힘든 것인데…. 유약한 소년 타노스는 어떤 일을 겪었기에 지금과 같은 극악무도한 존재가 된 것일까?2013년 제이슨 아론과 사이먼 비앙키 콤비가 내놓은 <타노스 라이징>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타노스의 탄생을 조명한 미니시리즈이다. 잔인한 악당임에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타노스는, 영화 “어벤져스 1”의 마지막 장면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캐릭터이다. 흔히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이라 일컬어진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나쁜 길로 빠져들게 된다. 제이슨 아론은 이 작품을 통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악당으로 보이는 타노스 역시 그 살육 본능의 개화에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추가하면서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마치 리터러리 그래픽노블을 보는 듯한 섬세한 내면 묘사와 충격적인 반전인 어우러진 걸작 사이코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