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Too Small

네버 투 스몰
작아도 편리하고 아름다운 집 인테리어 디자인


기획 콜린 치 / 글 조엘 비스, 엘리자베스 프라이스
번역 정은

296쪽 / 216X256mm / 33,500원
9791192512082 13540 / 클



전 세계 222만 구독자가 매주 기다리는 작은 집 인테리어 탐방 전문
유튜브 채널 ‘네버 투 스몰’의 첫 책, 한국어판 출간

너무 작기만 한 집은 없다!

작아도 편리하고 아름다운 집 30곳에서 찾아낸 인테리어 디자인의 혁신적인 지혜와 아이디어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몇 년 전, 유튜브 채널 ‘Never too small’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작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채워진 공간들을 보며 나에게 딱 맞는 공간을 상상해보곤 했다. 이 책 <네버 투 스몰>을 읽으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을 돌아보면 좋겠다. 스스로 질문하며 이리저리 가구의 위치도 바꿔보고 고민하다 보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집을 만나게 될 것이다.

―드로우앤드류, 유튜브 채널 <마세슾my safe space> 운영자



이 책에는 작은 집에 대한 건축가의 사려 깊은 마음과 지혜가 담겨 있다.
작든 크든, 집을 계획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

―박혜선, 건축가(건축사사무소 서가)



‘네버 투 스몰Never Too Small’은 세계 곳곳의 작은 집 인테리어 디자인을 소개하는 독보적인 유튜브 채널로, 22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미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들 제작진이 처음으로 펴낸 동명의 책 《네버 투 스몰》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다. 이 책에서는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완성도가 남다른 50㎡(15평) 미만의 작은 집 30곳을 엄선했는데, 그중에는 방송에 나오지 않은 곳도 추가되었다. 인터뷰 위주의 영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문적인 분석이 집마다 개성을 잘 살린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고급스럽게 편집되어 있다.

이 책 《네버 투 스몰》에서는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작은 집들을 핵심 디자인 원칙 다섯 개로 분류하고 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들을 추렸다. 건축가들이 각각의 도전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엿보는 것도 큰 재미다.

다양화하다: 건축가들의 창의성으로 만들어낸 효율적인 다목적 공간이 펼쳐진다.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슬라이딩 패널이 대형 식탁으로 변신하는 타이프가 아파트처럼 맞춤형 빌트인 가구들에 담긴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은 기능성만 지나치게 추구하지 않고, 심미적인 효과도 살렸다.

확대하다: 작은 집에서 다양화만큼이나 중요한 원칙은 가능한 모든 것을 최대로 활용하는 전략일 것이다. 이 섹션에서는 바닥 면적은 물론 빛과 공기 흐름까지 최대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 이어진다. 유튜브 채널에서 17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보네카의 목제 슬라이딩 스크린이 그 대표적인 예로 선정되었다.

확장하다: 공간을 넓히기 위해 기존 요소를 제거하기보다 오히려 과감하게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집들은 이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내벽을 설치해서 두 개의 침실과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확보한 리비에라 캐빈의 건축가는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도 복잡한 삶을 살고 있으며,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단순하거나 밋밋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재생하다: 살기 좋은 집을 만들려면 반드시 기존의 집을 다 부수고 새롭게 시작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오래된 건축물을 되살리려는 건축가들의 시도는 ‘재생’이라는 원칙 아래 모인다. 런던에서 가장 보기 싫은 건물 리스트에 늘 오르던 바비컨 에스테이트를 포함해 멜버른, 밀라노, 파리 등 대도시의 낡은 건축물 속 작은 공간이 극적인 변신으로 새 생명을 찾았다.

혁신하다: 작은 집을 미술관처럼 만들거나, 창밖 전망의 가치를 최대화하거나, 3D 프린팅을 활용하거나, 반려동물과 사람들이 공존하는 공간을 기획하는 건축가들을 위한 섹션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이 작은 집들은 일반적 건축가들이 추薩맨求? 비전, 그 이상을 추구한 건축가들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네버 투 스몰》은 인구밀도가 높고, 1인, 2인 가족이 늘어나는 한국에서 현역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리고 가구 제작자에게까지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인테리어에 관심 있거나, 작은 집과 작은 방을 바꿔보고 싶은 일반인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세세한 아이디어들도 가득하다. 페이지마다 펼쳐진 참신하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공간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고 마음이 충만해질 것이다.



차례


머리말


다양화하다

카이로 플랫

타라

타이프가 아파트

조지

더 워런


확대하다

보네카

건축적 (무)질서

엘 카마린

리카비토스 언덕 스튜디오 아파트

로프트 하우스

밀라노 프라이빗 아파트

첼시 아파트


확장하다

콘크리트 정글 속 라탄

피아노 아파트

요지겐 포켓토

리비에라 캐빈

아이티너런트

로프트 바윅슬로테르함


재생하다

카이로 스튜디오

커루트

브레라

바비컨 스튜디오

스몰 타운하우스

달링허스트

라 프티트 메종 도트


혁신하다

마이크로럭스

알렉스

트리 하우스

어번 캐빈

펫츠 플레이그라운드


참여자들

평면도


본문 중에서

건축가들은 작은 집의 평면을 계획할 때 빛, 공기, 동선의 흐름을 방해하는 내벽 철거 작업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첸은 타이프가 아파트의 인테리어를 디자인하면서 구조 변경은 전혀 하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목적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 무엇을 추가해야 할 것인지에 집중했다. 타이프가 아파트는 미니멀 리얼리즘의 완벽한 표본이다. 거주자가 무엇을 필요로 할 것인지, 얼마나 자주 필요로 할 것인지, 또 예상 사용량에 근거해서 필요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를 이해하고 있다.

<타이프가 아파트> 중에서


다양한 목적을 지닌 디자인은 로프트 하우스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사실 작은 공간 안에 건축주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예를 들어, 주방은 1미터 깊이의 주방가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덕분에 넉넉한 크기의 싱크대와 세탁실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그 옆으로 충분한 너비의 계단을 설치하고 그 끝에 욕실도 딱 맞게 끼워넣을 수 있었다. 욕실을 계단과 그 아래의 주방가구 너비에 딱 맞는 크기로 설치하다보니 세면대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했다. 세면대는 바로 옆 침실로 옮겨졌고, 연회색이 살짝 섞인 흰색의 넓고 두툼한 대리석 판 위에 설치되었다. 그 뒤에는 미닫이문이 달린 널찍한 수납공간이 있어서 이 대리석 판은 화장대 겸 작업/독서 공간으로 쓰기에 충분하다.

<로프트 하우스> 중에서


본래 이 아파트는 무거운 소재를 사용한 어둡고 갑갑한 구식 아파트였다. 앱선스 프롬 아일랜드 디자인 스튜디오는 유기적 소재를 사용하면 공간을 보다 부드럽고 환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거주자들의 출타가 잦았기 때문에 식물을 가꾸는 것은 불가능했다. 대신, 라탄을 집 안 전체에 적용했다. “홍콩에서 아파트는 굉장히 비싸고 작습니다. 작은 공간이더라도 훌륭한 집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은 층에게 희망을 주고 적은 예산으로도 편의를 포기할 필요가 없음을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콘크리트 정글 속 라탄> 중에서


리비에라 캐빈에서 열리지 않는 벽 패널은 없다. 모든 벽 패널은 숨겨진 기능이 있거나 어딘가로 통하는 입구이다. 목적 없이 만들어진 쓸모없는 공간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스카르둘라와 로비아노는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도 복잡한 삶을 살고 있으며,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단순하거나 밋밋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선박 설계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디자인이 잘된 작은 공간이 ‘거주자들로 하여금 “복잡하고” 온전한 방식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리비에라 캐빈> 중에서


이 정도 크기의 주택에서 수납 공간은 포기 항목 1순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브레라 설계의 독창성은 정말 놀라울 뿐이다. 침대 밑에 커다란 옷장을 만든 침실 플랫폼부터 (이탈리아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넉넉한 주방 찬장까지, 가능한 모든 공간을 활용했다. 심지어 1.4미터 높이의 침대에 오르내리는 것을 돕는 계단도 슬라이딩 방식으로 숨길 수 있다. 브레라는 하루에도 수차례 모습을 바꾼다. 어떤 손님이 오전, 오후, 저녁에 한번씩 방문한다면 방문할 때마다 다른 배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집 거주자는 하루 일과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으로 이동하는 사치를 누리지 못한다. 대신 그들은 본인의 생활방식에 맞추어 공간을 변화시켜야 한다.

<브레라> 중에서


페라니는 저렴하지만 독특한 소재와 포인트 컬러를 활용하는 실험을 통해 ‘덜 과장하는 건축’을 추구하고자 했다. 페라니는 고정된 것 속에서 에너지와 리듬을 표현하는 방법을 아는 디자이너다. 한마디로 공간을 채우는 법을 아는 것이다. 독특한 질감과 비스듬한 선들은 ‘캐빈’ 안의 구역들을 완전히 다른 개성의 공간들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 캐빈이 본질을 무시하고 스타일만 강조하는 케이스는 결코 아니다. 페라니의 디자인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소재의 경제성, 유연성과 프라이버시, 공간에 대한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번 캐빈> 중에서



지은이 콜린 치Colin Chee

2017년 콜린 치는 호주 멜버른 도심의 38제곱미터(11.4평)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자신의 아파트와 같은 소형 아파트를 재치 있고 아름답게 변화시킨 디자인 사례들이 무척 궁금했다. 그는 숙련된 영화 제작자로서의 기술을 활용해서 소형 주거지 디자인 부문에서 호주 최고로 꼽히는 인테리어 건축가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이 인터뷰 영상들은 마침내 유튜브 ‘네버 투 스몰’ 채널이 되었다. 지금은 21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채널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세계 곳곳의 작은 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은 집에서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열망에서 탄생한 ‘네버 투 스몰’은 호주 멜버른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뛰어난 공동제작자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점점 커지는 도시에 대한 보다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 비전과 함께, 작은 집 디자인이 근본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


옮긴이 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고, 학창시절 영국, 핀란드 등지에서 수학했다. 공공기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건축, 공간정보, 해외사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경제, 인문, 교육 분야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